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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군요..컨퍼런쓰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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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ed by 차용운 (2004, 파스타뮤직) 갈 수록 안정된 음악으로 산업적 하강과 달리 놀라운 품질의 향상을 보이고 있는 최근의 CCM계에서 더욱 반가운 소식은 장르적인 다양화가 차곡차곡 쌓여져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산업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점으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은데, 뭔가 대중이 크게 반응하는 주류적인 음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 뭘 해도 크게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묶이지 않고 오히려 과감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한때 ‘기도시간에 깔아주는 음악’으로의 연주 음반이 상당한 잠재시장을 가지고 있음을 간파한 기획사들이 유행처럼 ‘분위기 나는’ 연주 음반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그 영역 또한 갑작스런 ‘공급 과잉’으로 한풀 꺾인 가운데, 점점 얄팍한 기획 앨범이 아닌 연주 앨범 다운 앨범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는 기분이 적잖히 즐겁다. 최근에 출시된 [Worship Piano]라는 연주 앨범도 그런 무뎌진 기대감을 새롭게 채워준 작품이었다. 연 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를 나와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피아니스트 우은경이 몇 곡의 자작곡들과 예배곡들을 연주한 앨범 [Worship Piano]는 앨범 전체에 걸쳐 (약간의 패드 소리를 제외하곤) 피아노 연주만으로 채워져 있다. ‘목마른 사슴’,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나 무엇과도 주님을’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고 많이 사랑 받는 곡들이 연주되어 혹 많은 기획 연주앨범처럼 아는 곡들에 ‘의존’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웠지만 막상 앨범 안에서 들려오는 이 곡들은 풍성한 피아노의 음색과 인상적인 편곡으로 ‘백뮤직(BGM)'이 아닌 ’연주곡‘이라 표현할 고급스런 느낌을 잘 담고 있다. 우선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피아노의 음들이 풍성히 살아있는 듯 좋은 악기소리(Yamaha와 Steinway 두 대의 피아노가 사용되었다)와 레코딩, 믹싱 등의 후반 작업이 모두 충실히 역할을 해 주어 청자(聽者)가 연주를 감상하는데 충분한 조건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또한 익젝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즉, 직접 제작비를 투자한 제작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우은경 자신이 이 앨범의 제작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을 한 것은, 자신이 모든 것을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위치임에도 프로듀서(차용운)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한국에서 앨범작업을 원활히 진행하는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을지 모르지만 앨범 전체에 있어서 차용운의 프로듀싱이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앨범을 여는 곡은 상당히 친숙한 느낌을 주는 우은경의 자작곡 ‘Come(귀향)'으로 그 제목처럼 포근하고 아련한 느낌이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알려준다. 편안한 음색을 통해 분주한 마음을 정리하면 메시지를 담은 여러 예배곡들의 느낌들을 쉽게 묵상할 준비가 되기 때문이다. 대 금 소리가 인상적인 ’주의 사랑을‘에 이어 ’목마른 사슴‘,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마음이 상한 자를‘의 익숙한 예배곡들이 계속되지만 각 곡들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는 것은 바로 곡마다 새겨진 ’명확한 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테마들은 각 멜로디라인이 가진 특성들과 잘 부합하여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오히려 잘 짜여진 수려함의 향기를 물씬 풍기면서 곡이 끝날 때까지 그 느낌을 유지해 준다(’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의 물 흐르는 듯 아름다운 선율은 편안한 쉼을 그대로 들려주는 듯 하다). [Worship Piano]가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목소리로 불려지는 두 곡의 매혹적인 노래들이다. 장윤영이 부르는 ‘I Want To See You'와 박동준, 전선아(옥합)가 듀엣으로 부르는 ’I Come To You, Lord'는 모두 우은경의 곡으로, 역시 피아노의 선율에다 차분하고 분명한 노래를 얹어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연주곡으로 이끌어오던 느낌을 한 걸음 더 깊이 표현해준다. 보컬들이 가진 스타일을 잘 살리기보다 오히려 보컬들이 모두 피아노의 느낌에 잘 맞추고 있으며 끼가 넘치는 쿨함이 아닌 피아노의 리드에 따라 정말 필요한 만큼의 소리를 잘 내어주어 전체 흐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점은 [Worship Piano]가 아주 프로듀싱이 잘된 앨범임을 말해주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앨범에서 하나의 베스트 트랙을 꼽으라면 마지막 곡으로 자리잡고 있는 찬송가 59장 ‘성전을 떠나가기 전’이다. 그리 흔히 불리는 곡이 아니기에 연주자의 특별한 애정이 있는 듯한 이 곡은 가사가 가진 깊은 경외감이 묻어나는 편곡과 함께 중간에 등장하는 장윤영의 환상적인(정확한 표현~!) 스캣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듣는 이의 마음을 모아준다. 영감이 느껴지면서 음악적으로도 잘 정돈된 참 좋은 연주곡이다. 이 앨범은 그래서 전체적으로 ‘특별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때론 편한 음악을 듣고 싶다고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이나 영화음악의 O.S.T를 찾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 [Worship Piano]를 권해주고 싶다. 계속해서 국내 CCM에 더 깊은 연주 앨범들을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말이다. |